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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의 변신도 무궁무진하네요.
가지를 구운 후에 간장 양념으로 졸여 덮밥 형식으로 주면 딸이 너무 잘 먹어서 떨어지지 않는 식재료 중 하나가 가지 입니다^^ 초딩 딸인데 가지 잘 먹는다니 특이하죠?
그냥 가지 볶음은 잘 안 먹는데 트랜스포머 처럼 변신을 시키면 잘 먹는다는게 킥이라면 킥!
가지 요리 아는게 몇 개 없어서 로테이션 하면서 해주고는 있으나 좀 더 색다른 레시피를 찾게 되어서 또 시도를 해보게 되었답니다^^

가지 롤라티니!! 제가 영어랑 친하질 않아서 이름도 입에 붙지 않지만 롤라티니가 뭔지 궁금해서 검색도 해보았어요. 이탈리아식 요리로 가지를 얇게 썰어 밀가루에 적신 뒤 치즈를 발라 둥그렇게 말아 굽는 음식이래요.
이탈리아어 이름으로는 인볼티니! 롤라~ 말다~ 뭐 이렇게 기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제가 치즈를 좋아하긴 하는데 요리에는 모짜렐라만 피자는 체다치즈만.. 이런식으로 치즈 편식이 있어서 리코타 치즈가 들어간다기에 가지와 어떤 환상을 이룰지 궁금해서 도전해보게 되었습니다.

비주얼은 브런치 메뉴로 나올 법한 근사한데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해서 또 한번 놀랐답니다.
가지를 필러로 얇게 썰은 후 굽고 그 안에 시금치와 파마산치즈가루, 리코타치즈 넣어 섞어준 후 가지로 말아주면 끝인데요. 치즈 맛이 진하게 올라와서 시금치 맛은 솔직히 잘 안나고요 ㅋㅋㅋ
가지가 좀 질겅 질겅 씹히긴 하지만 그 씹는 식감도 맛이 있는지 딸이 가지 맛있다고 해주네요.

속 재료가 남아서 집에 남아 있는 또띠아에 토마토 소스 발라주고 그 위에 속 재료 넣고 또띠아 또 한 장 더 얹어서 에어프라이기에 구워서 줬는데요~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해서 딸이 이것도 맛있다고 해주었어요.
우앙~ 이런 응용력은 어디서 나온거야 ㅋㅋㅋ
빵에 발라 구워 먹어도 맛있을 것 같고요~ 손님 접대 음식으로 내 놓으면 "요리 좀 하는데?" 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정말 맛있었습니다. 꼭 한번 만들어보세요! 은근 쉽습니다^^

필러로 미니까 생각보다 너무 얇은 느낌이였어요. 굵기조절이 되는 채칼도 있는 것 같던데 요리의 재미를 붙일 수록 연장 욕심이 나네요 ㅎㅎ

피자 치즈를 너무 올렸는지 완성된 모습은 치즈 그라탕과 흡사하네요. 아무리 치즈가 좋더라도 음식의 특징이 잘 나타나도록(나, 가지 음식이야!) 적당히 뿌려 만드는게 좋겠단 생각을 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