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해요

요리해요

[새미즈 4기] 미션3-2 반숙 계란장

2025.11.24 16:05

우리 부부는 삶은 계란보다 반숙을 좋아해서 반숙으로 계란을 한번 만들어보기로 했다. 이번에는 평소랑 다르게 앞으로 자주 먹을 생각에 대용량으로 한번 양을 늘려서 도전해본다!

헬스에서 매일 운동을 하는 나로서는 과거에 삶은 계란을 많이 섭취해서 까는 것이 일상이라 요리를 빠르게 끝낼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반숙을 까보려고 하니 쉽게 벗겨지지 않아서 당황했다. 보통은 소금을 넣으면 쉽게 벗기는데, 쉽게 벗기지 않아서 아내에게 SOS요청을 하여 같이 깠다. 이 작업만 10분 넘게 소요되었다. 소금이 부족한건가? 아니면 반숙이라서 그런가? 한번 연구를 해봐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제 장조림 소스를 끓이려고 하는데 아내가 갑자기 말리면서 굳이 장조림 소스를 끓여야 하는건가? 질문을 하길래 갑자기 혼란스러웠다. 내가 본 레시피는 삶은 계란을 기준으로 한 계란장 레시피라서 이 레시피대로라면 계란을 장조림 소스와 함께 끓어야 하는데 이 경우에는 반숙된 계란이 끓이는 과정에서 완숙으로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장조림 소스를 이대로 부으냐? 아니면 장조림 소스를 끓어야 넣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견이 달라지기 시작해서 서로 요리 과정에 대해서 토론을 했다. 우선은 레시피대로 한번 해보고 단톡방에 물어보기로 합의를 봤다. 각자 나름의 근거를 대면서 토론을 하니까 요리에 대한 관점이 넓어지는 것을 느꼈고, 이 요리가 쉽게 각인이 되는거 같아 너무 재미있었다.

더불어 레시피 기준에서 벗어난 대용량으로 요리한다면 양도 그만큼 2배가 되는게 상식이지만 액체 같은 경우는 재료에 따라 양을 늘리거나 아니면 기존대로 유지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갑자기 대용량 요리에 대한 흥미가 생기기 시작하였다. 왜냐하면 아내가 2인 요리는 잘 만들지만 3인-4인 요리에는 맛이 너무 다르다는 것을 느끼기에 이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게 아닐까 싶었다. 새삼스럽게 대용량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급식 요리사분들이 대단하게 느껴졌고, 그 많은 양을 어떻게 딱 조절해서 간을 맞출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완성된 반숙 계란장은 까보니까 반숙이 잘 되어서 너무 흐뭇하고, 끓인 장조림 소스는 맛이 변한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자주 해먹을 요리에 추가할 것이다!! :)

  • 인분 수 4인분
  • 준비시간 15분
  • 조리시간 20분

주재료 Main Ingredient

  • 달걀 8개

부재료 Sub Ingredient

양념 Seasoning

  • 새미네부엌 장조림소스 300ml
  • 물 1컵(200g)

한 단계씩 따라해 보세요😄

화면 항상 켜두기
Step.1

    Step 1. 재료 준비 및 반숙 만들기

    물에 소금 10g를 넣고 끓인다. 물이 펄펄 끓기 시작하면 달걀을 6분동안 끓인 후 바로 찬물에 식힌 후 깐다.

    1. 국자를 사용하여 계란을 부드럽게 넣으면 안 깨진다.

    Step 2. 장조림 소스 끓이기

    장조림 소스와 물을 넣고 센불에서 끓인다. 펄펄 끓인 후 약불로 5분동안 가열한 후 식혀서 반숙에 소스를 부은다.

댓글 1
새미네부엌 2025-11-28 11:14
반숙 계란장 도전기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특히 아내분과 “소스를 끓여야 하나 말아야 하나” 서로 근거를 들면서 토론하시는 게 정말 긍정적으로 건강한 토론이네요 ㅋㅋ
요리를 통해 진짜 두 분만의 새로운 대화 주제가 생긴 느낌이라 보는 저도 흐뭇했어요 😊
이런 과정을 즐기시는 모습이 요리에 큰 자신감을 붙이고 계신 게 느껴져서 좋습니다!!

💡 그리고 반숙 껍질이 잘 안 까져서 고생했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를 추측해서 말씀드릴게요!
👉 반숙 자체가 흰자가 완전히 단단히 응고되지 않아
껍질과 막이 잘 분리되지 않는 게 가장 큰 이유일 거예요.

그리고 작은 팁을 드리자면,
달걀을 삶기 전에 미리 상온에 15~20분 정도 꺼내두시면
껍질이 열 충격을 덜 받아서 깨지지도 않고 더 잘 까지는 편이에요!
또 끓는 물에 바로 넣는 대신 물 온도와 함께 천천히 데워지는 방식(찬물 → 끓이기)으로 삶으면
껍질이 훨씬 매끈하게 벗겨지기도 하고요 :)

소금은 껍질 까짐에는 사실 큰 영향을 주지 않아서,
이번에 어려웠던 건 반숙 특성 + 달걀이 차가웠던 영향이 컸을 가능성이 높아요!

다음 미션에서는 또 어떤 재미난 에피소드가 생기실지 기대할게요 😁

레드스카이

소개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