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해요

요리해요

요리가 뚝딱뚝딱 만들어 질때의 기쁨(재료의 소분, 도구의 활용)

2024.01.01 12:37

주부 12년차입니다^^
자취경력 무. 요리경력 무 백지상태에서 시작한 요리는
할때마다 맛과 모양이 달라서 당황스러울 때가 많았죠.
욕심은 과다하고 요령이 없으니 냉장고에서 썩어가는 그 많은 식재료들...
아까웠지만 활용할줄 몰라서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죠.
하지만 주부생활도 10년치 넘어가고 무럭무럭 커가는 아이들을 잘 먹이기 위해서라도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버려지는 식재료값도 사실 남편한테 미안했구요.

처음부터 즐거웠던 요리도 아니었고... 지금역시도 매번 즐겁지는 않지만
요리가 사실 많이 늘었고, 남편과 아이들이 "엄마 실력 진짜 많이 늘었어요. 맛있어요" 할때마다
그래!! 내가 요리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제가 요리하는 가장 큰 기쁨은

**첫째;"요리가 뚝뚝뚝딱 만들어질때의 기쁨"이라고 할수 있어요.(재료의 적절한 소분,그리고 활용)
예전처럼 냉장고 한켠에 묵혀두었다가 버려지는 식재료가 거의 없고
필요한 재료마다 알맞게 소분해둔 덕분에 여러가지 요리를 한꺼번에 하더라도
재료손질의 시간이 단축되고 요리하나가 뚝딱!하고 만들어집니다.
국하나 끓이는에 1시간이 들었다면... 이젠 10분이면 보글보글 맛있는 국이 완성됩니다.

예를들어서 다진마늘은 잘 다져서 몇통씩 냉동보관했다가 쓰기전에 한통씩 냉장실로 옮겨두었다가
필요할때마다 바로바로 꺼내쓰니 매우 편하구요.
대파도 필요한만큼 쫑쫑썰기해서 한통씩 마련해둡니다.
김치도 신김치, 김장김치,필요한 만큼 썰어서 한통씩 마련해두구요.
고기도 먹기좋게 썰어 소분해서 냉동보관해둡니다. 급할때 해동해서 바로 해먹을수 있어서 좋아요
급하게 김치찌개를 끓여봤는데... 모든재료가 다 손질이 되어있어서
마늘넣어서 고기볶고, 김치볶고, 끓여서 썰어둔 대파 투하하니 요리가 뚝딱하고 완성이 되었습니다.
브로콜리나 피망같은 채소들도 데치고 손질해서 바로 꺼내먹을수 있도록 소분해둡니다.
그리고 멸치다시도 우려내서 식혀서 냉장보관해두었다가 활용하구요.
 냉장, 냉동실의 재료를 활용해서 대부분의 음식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버려지는 식재료도 줄어들고, 요리도 금방 완성되고 가족들도 잘먹어주니 이런기쁨이 또 있을까요?
나 이제는 아마츄어는 아니구나 그런 흐뭇한 마음이 들곤합니다.

**둘째: 예전에는 간을할때 간장, 소금,설탕 이런식으로 단조로웠다면
요즘은 참치액, 액젖, 다양한 간장들을 활용해서 맛을내봅니다.
부재료의 활용도가 다양해진것도 음식맛의 풍미가 살아난것도 음식을 하는 기쁨중 하나 일수 있겠네요.

**셋째: 도구의 활용(냄비, 조리도구, 그릇의 다양화)
주부 초보시절엔 음식에도 관심이 없었지만, 조리도구들에도 관심이 없었어요.
냄비도 그냥 셋트로 대충사서 음식양 상관없이 조리하고. 그릇도 결혼때 샀던 무난한 세트로만 쓰고.
조리도구들은 여기저기서 얻어와서 짝도 안맞는 것들뿐.
냄비도 크기와 재질에 따라 다양하게 구비를 하고 요리마다 적절하게 활용하게 되었어요.
그릇들도 색상도 다양하고 요리따라 플레이팅하는 즐거움을 알게되었죠. 눈으로도 맛있게!!
조리도구들도 스텐, 실리콘, 나무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신랑이 아이들한테 "엄마 음식솜씨 엄청 늘었다"고 칭찬하니 아이들도 맞장구 쳐주더라구요.
가족은 제가 요리를 하는 이유이고 기쁨이고... 남편이 열심히 벌어다준 돈으로 알뜰살뜰 잘 활용해서
건강한 집밥 만들어 내는게 저의 행복인것 같아요.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겠습니다. ^^

댓글 5
토순맘 2024-01-03 08:39
주방 꿀팁 최고입니다!!
저두 다진마늘이랑 대파는 저렇게 소분해놓는데 고기까지 소분해서 놔두는 방법은 생각을 못했네요!! 요리를 뚝딱뚝딱 하게되면 점점 재미가 붙는 것도 넘 공감됩니다요 😋
보콩 2024-01-02 15:18
흐엉 진짜 요리하면서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이 다 담겨있어서
너무 공감돼요!!

소분도 다양하게 해두니 ㅎㅎ 자체 밀키트가 따로 없네요 ㅎㅎㅎ!
라일락 2024-01-01 19:22
조금만 신경쓰면 요리가 정말 간단해지는것 같아요.
국자 2024-01-01 17:43
요리의 기쁨 2번이 정말 공감이 많이 되네요^^ 과거에 비해서 조금씩 발전하는 재료 활용도~~~ 올해도 건강한 집밥 드시고 행복하세요💗
씬씬 2024-01-01 16:51
요리해야지만 알 수 있는 공감대👏👏👏

느린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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